전문 기술 및 트렌드 분석가로서 쿠팡과 쿠팡이츠를 둘러싼 최근 이슈를 분석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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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분석] 신뢰의 붕괴인가? 쿠팡·쿠팡이츠 이용자 '엑소더스' 사태 분석

📊 개요

최근 국내 이커머스 및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쿠팡과 쿠팡이츠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하루 만에 18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급감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만족도 하락을 넘어, 사내 데이터 무단 삭제 의혹과 공정위 제재 회피 논란 등 기업 윤리와 관련된 대형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결과입니다. 소비자들이 신뢰를 잃고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탈(脫)쿠팡'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상세 분석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이용자의 즉각적인 이탈''기업 신뢰도 붕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용자 지표의 뚜렷한 변화입니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쿠팡 앱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하루 사이 약 18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보기 드문 급락세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탈한 트래픽이 증발한 것이 아니라 경쟁사로 흡수되었다는 사실입니다. G마켓, 11번가, 네이버 등 경쟁 플랫폼의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쿠팡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 아니라, 대체재를 찾아 적극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둘째, 내부 리스크와 도덕적 해이 논란입니다. 한국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쿠팡 내부에서 조직적인 데이터 삭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직원들이 업무 관련 데이터를 급히 삭제하며 "큰일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증언은, 회사가 수사나 조사를 대비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플랫폼의 투명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셋째, 규제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이슈와 관련하여, 쿠팡이 '자율 규제' 도입을 명분으로 과징금 감경을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다음/미디어). 데이터 삭제와 같은 불투명한 행보를 보이면서 뒤로는 제재 수위를 낮추려 한다는 비판이 겹치며, 소비자들의 불매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전망

이번 사태는 단발성 이슈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이터 삭제 의혹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법적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이미 경쟁 플랫폼으로의 이탈 경로가 확보된 상황에서, 쿠팡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강력한 쇄신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현재의 이용자 감소세는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향후 시장 판도는 쿠팡의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