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 열린 '통신사 라이벌' 매치, 수원 KT와 서울 SK의 경기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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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분석] '뒤바뀐 운명'의 통신사 더비... SK, KT 꺾고 8연승 천적 관계 재확인
📊 개요
2025년 12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가 수원 KT 소닉붐을 75-68로 제압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라이벌전을 넘어, 지난 5월 '가드 연쇄 이동'으로 팀의 상징과도 같던 김선형(KT)과 문경은 감독(KT)이 친정팀 SK를 적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경기 결과 SK는 KT전 8연승을 질주하며 '천적' 관계를 공고히 했고, 2연승과 함께 단독 5위(12승 10패)로 올라섰습니다.
🔍 상세 분석
1. '뒤바뀐 심장'들의 얄궂은 운명
이번 시즌 KBL 최대 이슈는 단연
김선형의 KT 이적과
문경은 감독의 KT 부임이었습니다. 14년간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과 SK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문경은 감독이 검은 유니폼(KT)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SK DNA'를 이식받은 KT의 승리가 아닌, SK의 견고한 시스템 승리로 끝났습니다. 특히 KT는 핵심 전력인 외국인 선수 아이재아 힉스의 부상 결장과 더불어 김선형의 컨디션 난조(부상 여파)가 겹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습니다.
2. 승부처: 워니의 지배력 vs 힉스의 공백
승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외국인 선수 싸움이었습니다. SK의 '자밀 워니'는 이날
20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을 달성, 코트를 완벽하게 지배했습니다. 워니는 골밑 장악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살리는 패스 게임으로 KT의 수비를 무너뜨렸습니다. 반면, KT는 힉스의 부상 공백 속에 데릭 윌리엄스가 분전했으나, 골밑 싸움과 리바운드 열세(SK 우위)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SK는 안영준이 20득점을 보태며 화력 대결에서도 앞섰습니다.
3. 더욱 깊어진 'SK 공포증'
이날 패배로
KT는 SK전 8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문경은 감독 부임과 김선형 영입으로 'SK 타도'를 외쳤지만, 오히려 상대 전적에서의 열세는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입니다. SK는 김선형이 떠난 자리를 김낙현(전 가스공사)과 기존 자원들의 조직력으로 메우며, 특정 선수 의존도를 줄이고 팀 전체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강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KT는 새로운 시스템 정착과 주전들의 줄부상이라는 과제를 안고 6위(10승 11패)로 내려앉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되었습니다.
⚡ 전망
SK는 이번 승리로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워니의 건재함과 안영준, 김낙현 등 국내 라인업의 조화가 안정권에 접어들어, 향후 순위 경쟁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KT는 부상 악재 탈출이 급선무입니다. 힉스와 김선형 등 핵심 자원들이 건강하게 복귀하여 문경은 감독의 '공격 농구' 색깔을 제대로 입힐 수 있을지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에서는 KT가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